2006년 입사하여 17년째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.
2010년 결혼하여 2011년 첫째를 낳고 2014년 둘째를 낳았다.
17년의 근무기간 동안 육아휴직 기간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
치열했던 육아기간은 그 어떤 업무강도 보다 쎘다.
이제 그 아이들이 자라서 6학년과 3학년이 되었고
이제 스스로 자기 일을 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다.
밥을 떠먹여주지 않아도 되고, 졸졸 따라다니며 넘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.
스스로 씻을 줄 알며, 스스로 옷을 입고 등교 준비를 한다.
2023년 9월 현재..
나는 많이 편한 상태이다.
그런데 출근이 지옥 같고
똑같은 일상이 지겹고
무언가 시작해야할 것 같은 이 기분.
알 수가 없다.
회사를 때려치고 싶고, 집은 이사를 가야할 것 같고,
사업을 시작하고 싶고, 돈을 왕창 벌고 싶다.
지금 내 현실에 안주하면
너무나 편하다.
마음을 잡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인가.
아니면 퇴사를 할 것인가….